버스 도착하자마자 다들 바로 2층 자리부터 올라가는데 이유가 있더라고요. 위에 앉으면 하노이 풍경이 완전히 다르게 보여요. 호안끼엠 지나갈 때는 호수 주변 나무들이랑 오래된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대성당 근처는 프랑스 느낌 건물들이 계속 이어져서 괜히 유럽 같은 분위기도 살짝 나요. 재밌었던 건 평소엔 그냥 지나쳤을 거리들이 버스 위에서는 꽤 여행지처럼 보인다는 거였어요. 이런 유명 장소들을 계속 지나가는데 굳이 급하게 내리지 않아도 도시 분위기 자체를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특히 오토바이들 사이 직접 안 걸어도 된다는 게 진짜 편했어요. 부모님 모시고 온 가족 여행객들이 왜 많이 타는지 알겠더라고요. 버스 안에서는 영어 오디오 가이드도 나와요.이어폰 꽂고 듣다 보면 “아 저 건물이 이런 곳이었구나” 싶은 정보들도 꽤 있어서 그냥 보는 것보다 훨씬 재밌었어요. 티켓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했어요. ✅1회 순환권 ✅ 4시간 자유 승하차 ✅ 24시간 패스 저는 그냥 한 바퀴만 가볍게 돌 생각이었는데 막상 타보니까 중간에 내려서 구경하고 싶은 곳들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좋았던 건 바람이었어요.하노이 낮에 걸으면 진짜 덥잖아요. 근데 2층 위쪽은 바람 계속 불어서 앉아만 있어도 좀 살 것 같더라고요. 운영 시간약 오전 9시 ~ 오후 6시 (야간 코스 별도) 그리고 수상인형극 콤보로 예약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어요. 탕롱 수상인형극 관광객들이 거의 필수 코스로 넣는 공연이라 버스 일정이랑 같이 묶어두면 하루 코스 짜기 편한 느낌이었어요. 하노이는 직접 골목 걸어다니는 재미도 있지만 가끔은 이렇게 높은 자리에서 천천히 도시 보는 것도 꽤 괜찮더라고요. 생각보다 “관광”보다 “구경”에 가까운 느낌이라 오히려 덜 피곤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