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에는 다낭과는 분위기가 꽤 다른 도시였어요.바다 중심의 여행에서 잠깐 벗어나 오래된 왕조의 흔적과 조용한 풍경을 따라 이동하는 하루였달까. 아침 일찍 다낭에서 출발했는데생각보다 이동 시간이 금방 지나갔어요.창밖으로 산길과 바다가 번갈아 보이고, 중간에 지나가는 랑코 해변 풍경도 꽤 인상적이었거든요. 후에에 가까워질수록 도시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졌어요.복잡한 느낌보다는 차분하고 묵직한 공기가 느껴졌어요. 중간에 들린 랍안 라군은잠깐 쉬어가기 딱 좋은 장소였어요. 물 위에 떠 있는 양식장 풍경이 굉장히 평화롭고멀리 산까지 같이 이어져 있어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이날 날씨도 좋아서 하늘 색이 정말 예뻤어요. 후에 황성에 들어갔을 때는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훨씬 커서 놀랐어요. 높은 성벽이랑 오래된 궁전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베트남에도 이런 황궁 도시 분위기가 있다는 게 꽤 신기했어요. 붉은 기둥이랑 금색 장식들,그리고 넓은 마당까지 전체적으로 웅장한 느낌이 강했어요. 천천히 걸으면서 보면 건물 디테일도 정말 화려하더라고요.가까이서 보면 도자기 장식이나 문양 하나하나가 굉장히 섬세했어요. 특히 카이딘 황릉은후에 일정 중에서도 분위기가 가장 강하게 남았던 장소였어요. 유럽풍 건축 느낌이 섞여 있어서 다른 왕릉들이랑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고외벽 장식도 굉장히 화려해서 계속 사진 찍게 되는 곳이었어요. 안쪽 공간은 생각보다 더 화려했는데천장과 벽 전체가 장식으로 가득해서 잠깐 멍하니 올려다보게 되더라고요. 점심은 현지 식당에서 먹었는데후에 음식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관광지만 빠르게 이동하는 일정이 아니라중간중간 쉬는 흐름이 있어서 하루 코스로 부담도 크지 않았고요. 후에 여행은사진만 찍고 끝나는 관광 느낌보다베트남의 옛 분위기를 천천히 보는 느낌에 더 가까웠어요. 다낭 여행 중 하루 정도는 이런 역사 도시 분위기를 경험해보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