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색다른 근교 여행 가고 싶어서 이번에는 기차 타고 하이퐁 다녀왔어요. 버스보다 기차 분위기를 좋아해서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이동도 편하고 여행 시작 느낌이 제대로 나더라고요. 하노이역에서 출발해서 약 2시간 정도 지나니까 하이퐁 도착!창밖으로 논밭 풍경이 계속 이어져서 멍하니 구경하다 보니까 시간도 금방 갔어요. 하이퐁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건 바로 로컬 음식 먹기였어요.역 근처에서 유명한 분짜까 먹으러 갔는데 국물이 생각보다 진하고 생선튀김이 진짜 맛있더라고요. 하노이는 쌀국수 느낌이 강하다면 하이퐁 분짜까는 조금 더 진하고 해산물 느낌이 살아 있는 맛이었어요. 아침부터 현지 사람들 정말 많았어요. 밥 먹고 나서는 호텔로 이동해서 체크인했어요.이번 숙소는 시내 쪽이라 이동하기 편했고 잠깐 쉬면서 에어컨 바람 쐬니까 살 것 같더라고요. 오후에는 바로 깟비 시장 쪽으로 나갔어요.하이퐁은 진짜 먹거리 천국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았어요.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니까 길거리 음식들이 계속 이어지는데 그냥 지나가기 힘들 정도였어요. 가장 먼저 먹은 건 반미꿰, 바게트 안에 소스랑 파테 들어간 작은 빵인데 크기는 작아도 계속 손 가는 맛이었어요. 그다음에는 하이퐁 스타일 반다꾸어도 먹었어요.붉은 면에 게 국물 베이스라 맛이 꽤 진한 편인데 은근 중독성 있더라고요. 중간에 새우튀김 들어간 반똠이랑 달달한 체 까지 먹었는데 시장 돌아다니면서 조금씩 먹는 재미가 진짜 좋았어요. 배부르게 먹고 나서는 천천히 시내 산책했어요. 하이퐁은 도로가 넓고 프랑스풍 건물도 꽤 남아 있어서 걸어다니는 분위기가 생각보다 예쁘더라고요. 저녁에는 역시 하이퐁 오징어 아니고 "ốc"먹으러 갔어요. 베트남 사람들처럼 작은 플라스틱 의자 앉아서 먹는 분위기였는데 이게 또 여행 느낌 제대로였어요. 조개랑 소라 종류를 여러 개 시켜 먹었는데 소스 맛이 진짜 강력했어요. 마늘이랑 버터 향 올라오는 순간 바로 맥주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하루 마지막은 아보카도 스무디랑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했어요. 밤공기 느끼면서 천천히 걸어다니다가 먹는 아보카도 스무디가 은근 하루 피로를 다 풀어주더라고요. 하노이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하이퐁 1박 여행 진짜 괜찮은 선택 같아요. 기차 타는 재미부터 로컬 음식까지 하루 종일 먹고 걷고 쉬기 딱 좋은 도시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