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짧게 근교 여행 다녀오고 싶어서 이번에는 하이퐁으로 당일치기 다녀왔어요. 이른 아침 출발했는데 이동 시간도 길지 않고 먹거리도 정말 많아서 하루 코스로 딱 좋더라고요. 하이퐁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먹으러 간 건 바로 분짜까 였어요. 하이퐁 가면 꼭 먹어야 하는 로컬 음식 중 하나라는데 아침부터 현지 사람들 정말 많았어요. 국물은 생각보다 진하고 생선튀김이 올라가 있어서 일반 쌀국수랑은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특히 바삭한 생선이 국물에 살짝 젖으면서 식감이 달라지는 게 진짜 맛있더라고요. 아침 먹고 나서는 천천히 하이퐁 시내 산책했어요.도로도 넓고 오래된 프랑스풍 건물들이 남아 있어서 그냥 걸어다니는 분위기가 꽤 좋았어요. 중간중간 큰 나무들이 많아서 다른 베트남 도시보다 조금 더 여유로운 느낌도 있었고요. 점심 시간쯤에는 깟비 시장으로 이동했어요.여기는 진짜 로컬 분위기가 강한 시장이라 먹거리 구경하는 재미가 엄청 있었어요. 먼저 먹은 건 넴틴이에요.돼지고기에 볶은 쌀가루를 묻혀 먹는 하이퐁 스타일 음식인데 향이 독특하면서도 계속 손 가는 맛이었어요. 그리고 하이퐁 오면 빠질 수 없는 반다꾸어도 먹었어요. 붉은 면발에 게 국물 베이스라 국물 맛이 꽤 진한 편인데 해산물 향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좋아할 스타일이었어요. 시장 안에는 간식이나 음료 파는 곳도 많아서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쉬기 좋았어요. 관광지 느낌보다 현지 일상 분위기에 가까워서 더 재밌더라고요. 오후에는 다시 시내 쪽으로 나와서 천천히 돌아다녔어요.카페도 들르고 공원 근처도 걸어다니면서 하이퐁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느끼기 좋았어요. 해 질 무렵 되니까 거리 조명도 하나씩 켜지고 분위기가 또 달라지더라고요.복잡한 관광 도시 느낌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 생활 속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저녁쯤 다시 하노이로 돌아왔는데 하루였지만 진짜 알차게 먹고 쉬고 온 기분이었어요.하노이에서 너무 멀지 않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로컬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하이퐁 당일 여행 꽤 추천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