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은근 이런 곳 찾기 어렵더라고요.막 엄청 고급진 분위기는 아닌데, 사람 많아도 정신없지 않고 그냥 편하게 밥 먹기 좋은 곳. 돈쿡은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저녁 시간에 갔는데 테이블 거의 다 차 있었고, 다들 고기 굽거나 찌개 하나씩 시켜놓고 오래 앉아 있더라고요. 괜히 한국 동네 식당 온 것 같은 분위기라 좀 편했어요. 자리 앉자마자 반찬 먼저 나오는데 이것저것 계속 손 가는 스타일이었어요. 김치나 장아찌 같은 기본 반찬들이랑 같이 고기 먹으니까 밥 생각 바로 나더라고요. 이날은 삼겹살이랑 소고기 같이 주문했어요.불판 올라가니까 냄새 바로 퍼지는데 옆 테이블까지 다 고기 굽고 있어서 순간 하노이 아닌 느낌이었어요. 고기는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스타일이라 굽기 괜찮았고, 상추에 싸 먹다 보니까 생각보다 금방 없어지더라고요. 직원분들도 중간중간 불판 체크해줘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여기 돌솥 메뉴 많이 시키는 이유 알겠더라고요. 밥 비비고 마지막에 눌은 부분 긁어 먹는 게 진짜 한국 스타일 그대로였어요. 고기 먹다가 중간에 한 숟갈씩 먹으니까 조합 괜찮더라고요. 찌개도 같이 주문했는데 국물 진한 편이라 술이랑 같이 먹는 사람들도 많아 보였어요. 실제로 저녁 되니까 회식처럼 오는 테이블도 계속 들어오더라고요. 전체적으로 메뉴가 다양해서 좋은 것 같아요.고기만 먹어도 되고, 밥 위주로 먹어도 되고, 여러 명 가서 이것저것 시켜 먹기도 편한 스타일? 하노이에서 한국식 저녁 제대로 먹고 싶은 날이면 무난하게 다시 가게 될 것 같은 곳이었어요.